청남대, 진입로 등 재정비 시급 입구서 관광버스 이용 강요
설립된 지 20년만인 2003년 충청인의 품으로 돌아온 청남대(靑南臺)가 ‘2010년 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주차장 증설, 진입방법 개선 등이 ‘다시 찾는 청남대’를 위한 숙제로 꼽히고 있다.
청남대의 주인이 되어 대통령의 하루를 경험해보는 테마에다 남이섬과 유명한 수목원, 생태습지공원, 제주 올레길을 한 곳에 합쳐 놓았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천혜의 환경이 조성된 청남대이지만 현재로서는 다시 찾기엔 쉽지 않은 관광지이다.
지역 상인들의 요구와 협소한 주차여건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방문객들은 입구에서 10㎞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놓고 관광버스 이용을 강요당한다.
승용차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판매시설 등 편의시설도 더욱 확충돼야 한다는 게 청남대를 다녀간 관광객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진입로와 주차장 확장 사업을 진행하면서 승용차 방문객 사전예약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여전히 접근이 불편한 가운데 개관 7년에 접어든 현재 청남대의 관광 테마는 바뀌고 있는 중이다.
‘제주 올레길에 버금가는 대청호를 낀 아름다운 호반산책로, 음악분수와 어우러진 수생·습지생태원, 전국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목원’이 청남대의새로운 관광 테마이다.
남쪽의 청와대라 불리는 청남대는 충북 청원군 군의면과 대전 대덕구 미호 황호동에 걸쳐 펼쳐진 대청호반 330필지 182만3000㎡(충북 128만7000㎡, 대전 53만6000㎡)에 자리 잡고 있다.
청남대는 사계에 따라 제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종 5만2000여 그루와 야생화 130여종 20여 만 본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백합나무 430여그루가 늘어선 가로수 길은 봄에는 녹황색 꽃이 피며 가을에는 고운단풍, 겨울에는 넓은 꽃받침에 눈꽃이 피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 길은 2004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장려상, 2005년 건설교통부 주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5·6공 시절까지는 골프장으로 이용했으나 문민·국민·참여정부 때는 산책코스로만 이용된 골프장은 40여 년 된 낙우송 50여 그루와 단풍나무, 소나무, 영산홍 등의 조경수가 아름다우며 꿩,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내려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골프장 기능을 완전히 폐지하고 방문객들의 산책로와 잔디광장으로 제공하면서 대통령들이 티샷을 했던 자리에 2010년 하반기부터 이벤트로 ‘시타’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은행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2㎞의 등산로와 산철쭉, 금낭화, 춘란 등 다양한 야생화가 흐드러진 가운데 맨발로 걷기에 좋은 3.2㎞의 황톳길, 마사토길, 목교 로 이뤄진 호반산책로.
두 길을 걷다보면 그 청량한 공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돼 어느덧 속세의 번민은 사라지고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자연에 동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역사의 숨결이 깃든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는 대청댐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1983년 12월에 완공돼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돼 오다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관돼 그해 가을부터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6년간 446만6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개관 초기 청남대의 관광 테마는 ‘대통령 별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이었다.
청원=김정모 기자 moderni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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